산동성 한중테크노마트 행사는 올해 5회째를 맞이한다.

2004년도 태안시의 행사에 처음 참가하여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기억에 비하여 행사의 규모, 참가기업 및 인원은 다소 축소된 느낌을 가지나 전체적으로는 행사 위주보다는 기술협력을 위한 내실적인 행사로 바뀐 느낌을 가질 수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산동성 중국 기업에서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과 선진화된 IT기술, 그리고 BT분야에 대한 기술요청이 많아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기업이 선정되어 23개 기업이 참가를 하게 되었다.

행사는 한국 기술에 관심을 가진 기업을 중국현지에서 조사를 하고 이들 기업과 1대1 상담을 실시하는 것으로 진행을 하였는데, 상담회에서의 아쉬운 점은 중국 기업에서 참여를 표명한 기업들이 200여개의 기업이 되었으나 이들 중에서 많은 기업들이 상담회에 직접 참가를 하지 않은 점과 상담을 실시하겠다고 예약까지 하여 놓고 참가를 포기한 중국기업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항상 기술이전 설명회에 참가를 하여 보면 기술에 맞는 현지 기업을 조사하여 상담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이 용이하지는 않지만 현지 마케팅을 총괄하는 곳에서 좀더 치밀한 계획에 의거하여 상담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는 기술상담회의 경우 기술을 공급하는 쪽보다는 수요 기업을 찾아 이에 맞는 기술을 제공하는 쪽으로 상담회의 방향이 전환되는 것을 고려할 때, 해외 테크노마트의 행사도 먼전 중국측에서 한국으로부터 필요한 기술을 사전에 조사하여 이런 기술을 가진 한국의 기업이 참여를 하도록 하여 기술이전에 대한 설명회의 관심과 기술이전의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국제간의 테크노마트 행사도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가져 보았다.

아울러, 최근 한국기업이 생산 코스트 절감을 위한 중국 진출에 한계를 나타냄에 따라 중국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많아, 중국내에 여러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놓고 외국기업들의 투자나 자본참여 등이 저조한 관계로 각 성이나 시에서 특히 산동성 지역의 경우는 많은 한국인 지원조직을 만들어 한국기업의 유치를 위하여 노력을 하는 흔적들을 찾아 볼 수가 있었다.

이에 반하여 한국 기업의 입장으로는 단순한 투자만이 아닌 기업의 기술가치를 평가하여 이들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인정하여 주고 기술공급에 따른 라이센싱을 바라는 경향이 많은데 중국 측에서는 직접 투자는 하지 않고 공장설비나 기술을 제공하는 합작 같은 형태로만 원하기 때문에 기술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다만, 이번 기술이전 발표회를 통하여 한국의 기술이전 시장에 대하여 많은 중국인 들이 관심을 가지고 중국에서 향후 기술이전에 대한 사업을 전개하여 보고 싶다고 이에 대한 가능성 및 필요한 경우 본인의 회사와 합작을 원하는 기업이 있는 것을 보고, 본인이 10여년 전에 한미, 한일 기술설명회에 참석을 하면서 참가한 미국 또는 일본의 전문가를 만나 기술이전 시장 현황의 사업성을 질문하던 때가 문득 생각하면서 향후 중국도 기술이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기술이전의 시장을 열어가는 시점에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번 상담회의 참가를 통하여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중국의 기술 수준 및 시장 변화를 볼 때 이제는 단순하게 노동력을 제공받는 시대에서 중국과 동반자의 관계로서 기술 분야에 대하여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개선되는 시점에서 기술이전 분야에 대한 역할 및 사업성은 더욱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김수천 대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