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휴대폰 부품 제조기술을 유출한 연구원이 적발됐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15일 국책연구기관 K연구원에서 국가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첨단 휴대폰 부품 `폴리머 칩 안테나' 제조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김 모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모씨는 지난해 8월 K연구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B사의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연구실에서 제조기술 자료 파일 9503개를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몰래 빼돌리고 같은 해 9월 미국계 회사에 책임연구원으로 취업한 후 일부 자료를 사용했다. 이에 검찰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영업비밀누설 등)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칩 안테나는 GPS 위성신호, 와이브로 인터넷 신호, 블루투스 신호 등을 수신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으로 이 기술은 B사에 매년 200억원의 수익을 올려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적발이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의 제보로 이뤄졌으며 미국은 물론 미국계 A사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등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