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소금섭취량이 많은 우리 식습관 개선을 위해 국물류 음식에 포함돼 있는 소금 량을 측정할 수 있는 생활공감형 ‘음식 짠맛 센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의 소금섭취량은 하루 13.4g로, WHO에서 권장하는 1일 섭취량 5g에 비해 무려 3배가 높은 실정이다.

소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위암, 뇌졸중,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등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80% 정도가 짜게 먹는 식습관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다.

이번에 개발한 짠맛 센서는 국물류의 음식에 녹아있는 염분농도를 전류 변화량으로 측정해 나타내는 원리다.

짠맛센서는 전류의 변화량 측정부, 측정값의 연산부, 염분농도의 표시부로 구성돼 있으며, 크기는 두께 1.2cm, 폭 2,2cm, 길이 13cm의 가정휴대용 체온계와 같은 크기로 휴대하기 간편한 포켓형이다.

센서를 사용법도 간편하다. 먼저 음식 국물에 측정부를 넣으면 2~3초 후에 염분농도를 나타낸다. 미리 원하는 염분농도를 저장해 두면 원하는 값보다 적고 많음이 녹색과 적색의 LED 광이 점멸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짠맛의 정도를 알 수 있다.

휴대용 짠맛 센서는 지난 7월에 특허 출원했으며, 다음 달부터 병원에서 고혈압 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저염 식이요법 등에 사용하게 된다. 이후 그 효과를 분석해 올해 안에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농진청의 양길모 박사는 “한식의 세계화에 맞추어 한식의 맛 표준화와 안전성 향상을 위해 음식의 짠맛, 매운맛 등의 신속한 측정과 살모넬라균, 잔류농약 등 위해물질의 신속 검출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짠맛센서도 이러한 연구의 일환으로 개발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