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의 하나로 꼽히는 바이오수소를 해양생물을 통해 생산하는 기술개발사업이 9월부터 본격시작된다.

국토해양부는 미생물(NA1) 유전자원의 특허를 보유한 한국해양연구원이 주관연구기관이 되고, 바이오에너지 연구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한국에너지연구원과 대학교수 및 민간기업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연구개발사업이 시작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3단계로 추진되며 2011년인 1단계까지는 수소생산 생물체 규명과 양산을 위한 기초 연구와 원천핵심기술을 확보하고, 2단계인 2014년까지는 실용화단계에 들어가면 총 6년간 205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3단계(2015~2018)부터는 민간 주도로 산업화를 위한 기술이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양생태과 김명운 과장은 “현재 사용되는 물분해 수소생산 기술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므로 비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적이지 못하다”며 “이번 바이오 수소 기술개발에 이용되는 미생물(NA1)은 제철소 등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나 감자껍질과 같은 재생자원을 먹이로 하기때문에 성공할 경우 획기적인 일산화탄소 저감 및 폐자원 재활용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생산 미생물(NA1)은 해양극한분자유전체연구단(한국해양연구원)이 파푸아 뉴기니 해역 심해 열수구에서 채취한 것으로 2002년 국내에서 특허를 제출한 바 있다.

특히 물분해 방식의 경우 수소생산 비용이 kg당 2달러 수준이지만 미생물을 이용한 방식은 0.8달러정도로 추산돼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