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의 특허기술 중 절반 이상이 휴면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유성엽 의원(무소속·정읍)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연구개발비로 투입 예산은 1조4000억 원으로 총 6492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연구과제 가운데 1318건인 20.3%만이 특허출원 및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투입된 예산에 비해 그 성과는 초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특허실적(1318건) 중 기술 이전 등의 상용화 실적은 599건(45.45%)으로, 특허실적 중 절반 이상이 농업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상용화 실적(599건) 중 농업현장의 최일선이라고 할 수 있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전국 160개)로의 기술이전 건수는 5년간 총 24건에 불과했다.

유 의원은 "이처럼 상용화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연구실적 제고만을 목적으로 하는 과제설정과 함께 농업현장에 매력적인 연구 과제를 설정하지 못했거나, 충분한 상용화 가치에도 불구하고 상용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