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제어계측공학과 이민기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수중항만 로봇기술'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정부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추진했다. 그러나 정부지원 사업이 여의치 않자 이 대학의 특허관리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윤상호씨에 상담을 요청했다. 윤씨는 상담을 통해 관련 기술이 기술사업화 측면에서 상당한 기술적 가치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기술사업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 다녔다.

먼저 윤씨는 이 교수팀이 지난 2001년부터 연구해 온 `수중항만공사 기계화 시공장비 개발사업'의 연구성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업성을 파악하고 중량물 조정장치와 수중 로봇 시스템, 방파제 피복용 로봇암 등 관련된 6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

특히 이 기술이 정부가 추진키로 한 4대강 사업에 곧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특허법인과 경남지식재산센터와 공동으로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1년여의 노력 끝에 한국건설기술로봇(주)에 정액기술료 5억원과 경상기술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알찬 결실을 맺게 됐다.

이 기술은 깊은 바다 속에서 2톤∼3톤 규모의 큰 돌을 쌓는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상용화될 경우 방파제 피복작업과 하천제방, 옹벽 축조, 중량물 조립ㆍ철거, 상차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사비 절감은 물론 재해예방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을 감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씨는 "현재 상용화 전 단계의 프로토타입 형태로 4대강 사업의 보 설치작업에 테스트용으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4대강 사업과 맞물려 적절한 시기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기에 기술사업화 측면에서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완벽한 현장용 수중항만로봇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이전 업체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있으며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한 후속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 측으로부터 지식재산권을 통한 기술사업화 추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파견 당시 지재권 전담인력이 1명뿐이었으나 대학측의 배려 덕분에 전담 팀장과 새롭게 1명의 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등 대학 내 지재권 전담조직을 새롭게 꾸리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해 왔다.